
트레이딩봇을 만드는 건 절반의 일이다. 나머지 절반은 그 봇을 24시간 돌리고, 감시하고, 상황에 맞게 판단하는 것이다.
사람이 24시간 모니터링할 수는 없다. 하지만 AI 에이전트는 가능하다. 이 글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암호화폐 트레이딩봇을 실시간으로 운영하는 구조를 공유한다.
전체 아키텍처 — AI가 봇을 돌리는 구조

구성 요소
┌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┐
│ AI 에이전트 (두뇌) │
│ - 뉴스 수집/분석 │
│ - 시그널 계산 │
│ - 매매 결정 │
│ - 리포트 생성 │
├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┤
│ 크론 스케줄러 │
│ - 15분마다: 급변 감지 │
│ - 4시간마다: 종합 분석 │
├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┤
│ 트레이딩 모듈 │
│ - 현물 거래 (Upbit) │
│ - 선물 헤징 (Bybit) │
│ - 지정가 주문 관리 │
├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┤
│ 알림 채널 │
│ - 메신저로 실시간 리포트 │
│ - 긴급 알림 (급변, 방어 트리거) │
└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┘
핵심은 AI 에이전트가 단순 스크립트 실행기가 아니라 “판단자”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. 뉴스를 읽고, 시장을 분석하고, 상황에 맞는 결정을 내린다.
왜 AI 에이전트인가?
기존 자동매매봇과의 차이:
| 항목 | 전통적 봇 | AI 에이전트 봇 |
|---|---|---|
| 뉴스 분석 | 불가능 | 자연어 이해로 감성 분석 |
| 시장 판단 | 규칙 기반 (if-else) | 맥락 이해 + 규칙 혼합 |
| 예외 처리 | 사전 정의된 것만 | 새로운 상황도 추론 가능 |
| 리포트 | 템플릿 출력 | 상황 맞춤 자연어 리포트 |
| 운영 비용 | 서버 비용만 | 서버 + AI API 비용 |
15분 급변 감지 — 시장의 맥박을 짚다

무엇을 감지하는가?
15분마다 워치리스트의 모든 코인 가격을 조회하고:
- 급변 감지: 15분 내 일정 비율 이상 변동 시 알림
- DCA 트리거 확인: 지정가 물타기 주문 체결 여부
- 익절 트리거 확인: 목표가 도달 여부
- 방어 체크: 평단가 대비 과도한 하락 감지
# 15분 모니터 — 개념 코드
def monitor_15min():
for coin in watchlist:
current = get_price(coin)
prev = get_price_15min_ago(coin)
change = (current - prev) / prev * 100
if abs(change) > THRESHOLD:
alert(f"🚨 {coin} 급변: {change:+.1f}%")
# 포지션 체크
check_dca_triggers(coin, current)
check_tp_triggers(coin, current)
check_defense(coin, current)
급변이 감지되면?
단순 알림으로 끝나지 않는다:
🚨 ETH 15분 급변: -4.2%
→ 2차 DCA 트리거 접근 중 (현재가 2,740,000 / 트리거 2,735,000)
→ 방어 상태: 안전 (평단 대비 -5.0%)
→ 헤지 포지션: 정상 운영 중
AI 에이전트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맥락 있는 리포트를 생성한다.
4시간 종합 분석 — AI가 뉴스를 읽는다

4시간마다 실행되는 종합 분석은 6단계로 구성된다:
1단계: 뉴스 수집
RSS 피드를 통해 주요 암호화폐 매체의 최신 뉴스를 수집한다:
- CoinDesk, CoinTelegraph 등 글로벌 매체
- 한 번에 약 10~15개 기사 수집
- 제목 + 요약 + 발행 시각 추출
2단계: 감성 분석
AI가 수집된 뉴스를 읽고 시장 심리를 분석한다:
뉴스: "Bitcoin crashes below $65K as $500M liquidated"
→ 감성: BEARISH (-0.8)
뉴스: "Institutional investors increase BTC holdings"
→ 감성: BULLISH (+0.6)
종합 점수: -0.15 (약간 비관적)
단순 키워드 매칭이 아니라, 문맥을 이해하는 자연어 처리로 분석한다.
3단계: 시그널 계산
감성 점수 + 기술적 지표 + 랜덤 요소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그널:
최종 시그널 = α × 랜덤 + β × 감성 + γ × 추세 보정
각 가중치는 백테스팅으로 최적화된 값을 사용한다. 랜덤 요소를 포함하는 이유는 과적합 방지 — 뉴스와 기술 지표만으로는 시장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겸손함의 반영이다.
4단계: 매매 결정
시그널이 임계값을 넘으면 매매를 실행한다:
| 시그널 범위 | 액션 |
|---|---|
| > +임계값 | 매수 시그널 → DCA 진입 |
| < -임계값 | 매도 시그널 → 포지션 정리 검토 |
| 범위 내 | HOLD → 아무것도 안 함 |
대부분의 경우 HOLD다. 시장이 명확한 시그널을 줄 때만 움직인다.
5단계: 방어 체크
기존 포지션의 손실률을 평단가 기준으로 확인:
| 하락률 | 액션 |
|---|---|
| 1단계 | 경고 알림 |
| 2단계 | 포지션 일부 축소 |
| 3단계 | 전량 청산 (손절) |
방어정책은 DCA 물타기가 끝난 후에만 발동한다. 물타기 여력이 남아있을 때는 추가 매수로 대응.
6단계: 리포트 전송
모든 분석 결과를 자연어 리포트로 정리해 메신저로 전송:
🤖 트레이딩봇 4시간 분석 (02/23 21:00)
📊 시장: 전반적 하락세 (BTC -2.4%, SOL -3.7%)
📰 뉴스: 비관 정서 우세 (청산, 자금 유출)
🎯 시그널: 전 종목 HOLD
💼 포지션: ETH -2.4% (안전), DOGE +0.8% (안전)
💰 자산: 약 35만원
→ 평온. 급변 없음. 다음 체크 4시간 후.
사람이 읽기 쉬운 형태로 전달하기 때문에, 트레이딩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.
크론 설계의 핵심 — 빈도와 비용의 균형
왜 15분과 4시간인가?
| 주기 | 목적 | AI 사용 | 비용 |
|---|---|---|---|
| 15분 | 가격 급변 감지 | 최소 (가격 조회만) | 낮음 |
| 4시간 | 종합 분석 + 매매 | 뉴스 분석 + 시그널 | 높음 |
15분 감시는 가격 데이터만 확인하므로 비용이 거의 없다. 4시간 분석은 뉴스 수집 + AI 감성분석이 포함되어 상대적으로 비용이 높지만, 하루 6회로 제한했다.
이상 없을 때는 조용히
가장 중요한 설계 원칙: “아무 일 없으면 알리지 않는다.”
이상 없음 → "HEARTBEAT_OK" (사용자에게 전달하지 않음)
급변 발생 → 즉시 알림
매매 실행 → 상세 리포트
하루에 수십 번 “이상 없음” 알림을 받으면 정작 중요한 알림을 놓치게 된다. 노이즈를 줄이는 것도 자동화의 일부다.
사람의 개입은 어디서?
완전 자동이라고 해서 사람이 필요 없는 건 아니다:
AI가 하는 일
- 가격 모니터링
- 뉴스 수집 및 분석
- 시그널 계산 및 매매 실행
- 지정가 주문 관리
- 리포트 생성 및 전송
사람이 하는 일
- 전략 파라미터 결정: DCA 단계, 비율, 방어 기준 등
- LIVE 전환 승인: PAPER → LIVE는 반드시 수동 확인
- 예외 상황 판단: 블랙스완 이벤트 시 수동 개입
- 성과 리뷰: 주간/월간 성과 분석 및 전략 조정
“AI는 실행하고, 사람은 결정한다” — 이 경계를 명확히 하는 것이 안전한 자동매매의 핵심이다.
실전에서 배운 것들
1. 크론이 간헐적으로 실패할 수 있다
완벽한 코드도 실전에서는 예외가 발생한다:
- API 타임아웃
- 네트워크 일시 장애
- 거래소 점검
→ 재시도 로직과 실패 알림이 필수.
2. AI 비용 관리
뉴스 감성분석에 AI API를 사용하면 비용이 누적된다:
- 경량 모델로 크론 작업 실행
- 불필요한 분석 최소화 (이상 없으면 바로 종료)
- 월간 비용 상한 설정
3. 알림 피로도 관리
처음에는 모든 결과를 알림으로 보냈다가, 하루에 수십 개씩 쌓이면서 피로감이 생겼다. 결국:
- 정상 → 무음
- 급변/매매 → 알림
- 4시간 리포트 → 요약만
으로 정리했다.
비용 구조
AI 에이전트 기반 트레이딩봇의 월간 운영 비용:
| 항목 | 비용 |
|---|---|
| AI API (감성분석, 리포트) | ~$5~15/월 |
| 서버 (24시간 가동) | $0 (기존 서버 활용) |
| 거래소 수수료 | 거래량 비례 |
| 합계 | ~$5~15/월 |
전통적 퀀트 트레이딩 인프라에 비하면 파격적으로 저렴하다.
마무리
AI 에이전트 + 트레이딩봇의 조합은 “잠자는 동안에도 시장을 감시하는 비서”를 만드는 것과 같다.
핵심은:
- 빈도별 역할 분리 — 15분(감시) vs 4시간(판단)
- AI의 강점 활용 — 뉴스 이해, 맥락 판단, 자연어 리포트
- 사람-AI 역할 분담 — AI는 실행, 사람은 결정
- 노이즈 제거 — 이상 없으면 조용히
운영 현황 (2026-02-24 업데이트)
현재 v3 전략으로 업그레이드 후 안정적으로 운용 중이다:
- 크론 잡 5개 가동: 15분 급변감지, 4시간 분석, 금요일 로또, 월요일 당첨확인, 매일 보안점검
- v3 개선 반영 완료: RSI+거래량 기술지표, 한국어 뉴스(블록미디어·토큰포스트), 매매 전 preflight 안전점검
- 안정성: 크론 메시지 전달 실패 간헐적 발생 → 모니터링 중
- 다음 목표: AI가 주간 성과를 분석하고 파라미터를 자동 튜닝하는 메타 전략
📌 이 프로젝트는 수익 실험실 시리즈의 일부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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